“우리 오늘 되게 건강한 대화를 했네요”
이번 주 내가 두 명의 지인에게 들은 이야기다.
여기에는 건강한 대화에는 내 덕이라는 붙임말도 있었다.
같은 말을 다른 사람들에게서 듣게 되니
’어? 뭐지?‘ 하며 굉장히 묘한 기분이 들었다.
“건강한 대화”라.. 나랑은 어울리지도 않고
거리가 먼 조합의 단어이다.
내가 이런 이야기를 듣게 된 사연은 이렇다.
내가 글쓰기를 시작한 이유는
예전처럼 먹고 자고 먹고 휴대폰 보고 움직이지 않는 우울을 반복하던 삶에서 벗어나
'뭐라도 해보려고' 한 것이다.
여기에 쓴 글이 나중에(지금도) 이불킥을 하게 될 이야기가 될지,
몇 번 더 게시물이 생기다가 접속하지 않을 블로그가 될지
공중분해 삭제가 될지 아무것도 정해진 건 없지만
아무튼 시작하게 된 계기는 그렇다.
각각 다른 날, 다른 지인과 식사자리에서
내가 우울함을 겪고 있다는 것,
그래서 그 상태에서 벗어나가고자 몇 가지 실천하고 있는 것들을
이야기하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실천하고자 결심한 것들을
매일 하고자 하는 중이고,
지금까지와 크게 다른 점은
설사 하루이틀 빼먹더라도
'나는 의지박약이야', '나는 끈기가 부족해'
'역시 작심삼초구만' 등으로
나를 비하하고, 책망하고 포기하는 것으로
끝내지는 않겠다고 말이다.
“자몽이님 건강한 생각을 갖고 계시네요.”
“우리 오늘 되게 건강한 대화를 했어요”
아마 이 이야기를 듣게 된 이유는
대화의 주제가 흔한 연예인, 돈, 직장, 가족, 시댁, 친정, 애들 이야기가 아니라
’ 나‘에 대한 고민과 성찰이었기 때문이지 않았을까 싶다.
강호동이 조혜련에게 한 말처럼
인생에 성공과 실패가 있는 것이 아닌
과정이 있음을 잊지 않고
건강한 삶을 위해
기꺼이 넘어지고 일어섬을 반복하는 하루하루를
살아야겠음을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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