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덥습니다. 입추라는데 그런 말이 무색하리만큼 온열질환자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네요. 여러분도 이런 때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희망의 끈
지유가오카에 있는 카페에서 여주인 하나즈카 야요이가 등에 칼이 꽂힌 채 사체로 발견된다. 경찰은 현장 상황 등으로 미루어 원한 등에 의한 면식범의 소행이라고 보고 수사에 들어간다. 그러나 야요이의 주변 사람들은 하나같이 그녀가 남에게 원한을 살 만한 사람이 아니라고 증언한다. 그런 가운데 두 남성이 수사 선상에 떠오르는데, 한 사람은 야요이의 전 남편 와타누키 테츠 히코, 다른 한 사람은 카페 단골손님이었던 시오미 유키노부. 와타누키 테츠히코는 사건이 발생하기 얼마 전, 이혼 후 오랜만에 야요이와 만난 것이 드러나지만, 그는 서로의 근황에 관해 얘기를 나누었을 뿐이라고 진술한다. 한편 시노미 유키노부는 피해자와 최근에 연인 관계가 아니었을까 의심되는 인물. 두 남성 모두 알리바이가 성립하는 데다 이렇다 할 살해 동기도 발견되지 않았으나, 마쓰미야 형사는 두 사람이 야요이와 관련해 뭔가 숨기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런 와중에 뜻밖의 인물이 자수해 오고 경찰은 사건을 종결지으려 하지만, 마쓰미야는 범인 이 뭔가 숨기고 있다는 느낌을 지우지 못하는데……. “끈을 놓지 않겠다는 말도 한 것 같구나.” “끈이라니요?” “만날 수는 없다 해도,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과 보이지 않는 끈으로 이어져 있다고 생각하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고 말했어. 그리고 그 끈이 아무리 길어도 희망을 품을 수 있으 니 죽을 때까지 그 끈을 놓지 않겠다고 하더구나.” - 본문 중에서
-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 출판
- 재인
- 출판일
- 2022.11.16
오늘도 더위를 식힐 겸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또 꺼내 들었습니다. 작년인가에 본 것 같은데 도무지 제목만 봐서는 '무슨 내용이었지?' 도통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대충 본 탓이었을까요? 책장을 넘길 때마다 ‘아 맞다~ 이런 내용이었지’ 하면서도 처음 읽는 것처럼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이 소설은 가가 형사 시리즈의 외전으로, 가가 형사의 사촌인 마쓰미야 형사가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이야기는 카페 주인 하나즈카 야요이가 살해당한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마쓰미야 형사는 사건을 조사하면서 여러 인물들의 비밀과 복잡한 인간관계를 파헤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두 가족의 과거와 얽힌 운명이 드러납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럼에도 가족이란 뭘까 생각하게 되는 소설인 것 같습니다. 특히, 마쓰미야 형사가 사건을 해결해 나가면서 가족의 의미와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되는 과정이 인상 깊습니다. 이 소설은 단순한 추리 소설을 넘어, 인간관계와 가족의 복잡한 감정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어 더욱 매력적입니다.
여러분도 이 더운 여름, 히가시노 게이고의 '희망의 끈’을 통해 잠시나마 더위를 잊고,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나는 그 말이 듣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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