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교보문고앱에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마녀와의 7일’을 사고 작가의 연관 책들을 같이 보여줬는데, '녹나무의 여신’이 자꾸 나왔더랬다. 녹나무는 이미 작년에 읽었는데? 왜 자꾸 보여주지? 같은 작가니까 연관 작품을 같이 보여주는거구나. 싶었다.
아니 근데 집에 있는 건 '녹나무의 파수꾼’이지 뭔가. 왜 표지까지 비슷하게 만들어가지고… 제목을 대충 기억한 나를 탓해야지 뭐. 새로 나온 책이라면 다시 또 봐야지 싶었다.
녹나무의 여신을 기다리는 동안 리마인드 차원에서 '녹나무의 파수꾼’을 다시 읽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녹나무의 파수꾼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잇는 감동 소설을 들고 온 히가시노 게이고. 『녹나무의 파수꾼』은 소원을 들어주는 나무라는 다소 황당무계해 보이는 설정이지만 저자는 대가다운 솜씨를 발휘해서 그 나무의 능력을, 그리고 그 나무에 마음을 전하고 싶은 사람들의 사연을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정말로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사람들의 모습과 그들의 이야기를 읽고 있다 보면 어느새 마음속 어딘가에서 감동이 툭, 하고 번져오게 될 것이다. 천애고아, 무직, 절도죄로 유치장 수감 중. 그야말로 막장인생 그 자체인 청년 레이토. 그런 그에게 일생일대의 기묘한 제안이 찾아온다. 변호사를 써서 감옥에 가지 않도록 해줄 테니 그 대신 시키는 대로 하라는 것. 제안을 받아들인 레이토 앞에 나타난 사람은 지금까지 존재를 알지 못했던 이모라고 한다. 그녀는 레이토만이 할 수 있다며 ‘월향신사’라는 곳의 ‘녹나무’를 지키는 일을 맡긴다. 그 녹나무는 이른바 영험한 나무로,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하러 온다. 그러나 단순히 기도를 한다기엔 그 태도에는 무언가 석연찮은 것이 있다. 일한지 한 달 정도 지났을 무렵, 레이토는 순찰을 돌다 여대생 유미와 마주친다. 유미는 자신의 아버지가 여기서 도대체 무슨 기도를 하는지 파헤치려 뒤쫓아 온 것. 레이토는 반은 호기심에, 반은 어쩌다보니 유미에게 협력하게 된다.
-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 출판
- 소미미디어
- 출판일
- 2020.03.17
'녹나무의 파수꾼’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데뷔 35주년을 기념하여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4개국에서 동시 출간된 작품이다. 번역가는 작품 내용이 외부에 유출되지 않도록 하라는 삼엄한 비밀 유지 조건이 붙은, 처음으로 책이 아닌 따끈한 원고 텍스트를 전달받아 번역 작업을 했다고 한다.
녹나무의 여신 책이 도착했다. 두께는 녹나무의 파수꾼이 좀 더 두껍다. 두껍긴 해도 책을 펼치는 순간 덮지는 못할 것이니, 넉넉한 시간만 확보해 놓으면 될 것 같다. 내일은 '녹나무의 여신'을 볼 수 있는 기대감으로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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