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다. 읽어보겠다고 써넣고 안 읽을 수는 없어서 읽어보려 했으나... 역시나 어렵다.
서점다운 서점::영풍문고
“서점다운 서점 영풍문고”오프라인 매장이며,앱 메인 페이지에서도 보이는 문구이다. “서점다운”이 뭘까?내가 뭐라고 정의를 내릴 수 있겠냐마는, 영풍문고를 방문할 때마다 느끼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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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는 앞에만 살짝 건드려 줬다가 중도 포기 했었는데(그때는 그냥 재미가 없었다.)
근데 문제는 나는 왜 나이 들어도 어려울까. "헤르만헤세의 데미안" 얘기다
헤르만헤세 데미안
헤르만 헤세가 1919년 '에밀 싱클레어'라는 가명으로 출판한 소설이다. 이미 성공한 작가였던 헤르만 헤세는 자신의 소설이 작품성만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는지 확인해 보고자 했고, 이 작품은 폰타네 문학상을 수상했다. 평론가 코로디가 <데미안>의 문체를 분석, 작가가 헤르만 헤세임을 밝혀내 이후 헤르만 헤세의 이름으로 다시 발간했다고 한다.
- 저자
- 헤르만 헤세
- 출판
- 더스토리
- 출판일
- 2023.03.15
읽는 사람들이 본인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읽힐 수 있겠지만 동굴 속 우울함에서 이제 막 빠져나와 뭐라도 해보려는 사람인지라 이 나이 먹도록 아직 '나'에 대해서 모르고, 스스로에게 어떤 질문을 해야 하는지 몰랐던 터라 좀 충격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더 솔직히 말하면 이런 내면 갈등의 묘사가 알듯도 하면서도 어렵게 느껴진 것도 사실이다.
오죽하면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은 다 이런 내적갈등과 고뇌를 하나?" 생각이 들기도 했다. "다들 이렇게 성숙하다고?" 말이다.
나는 내 속에서 스스로 솟아나는 것,
바로 그것을 살아보려 했다.
그것이 왜 그토록 어려웠을까?
너무 복잡한 인간의 심리다. 이런 심리를 표현한 작가도 대단하고, 이런 것들을 이해 못 하겠는 나도 신기하다.
이제서야 겨우겨우, 어렵게 어렵게, 알에서 조금씩 깨어 나오려고 하는 나는, 좀 더 나와의 싸움을 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조금 더 시간이 흐른 후에 데미안이 아니, 싱클레어가 나에게 어떻게 다가올지 숙제로 남겨 놓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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