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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100번째 걸작, 마녀와의 7일

by 그로우자몽 2024. 7. 24.

히가시노 게이고의 100번째 작품이라는데 어떻게 안 읽을 수가 있겠는가. 어제 퇴근하고 읽다가 너무 졸려서, 다 읽지도 못하고 오늘 퇴근해서야 나머지를 읽게 되었다. 하루 종일 일하면서도 읽다가 끊긴 부분이 궁금하여 후다닥 퇴근했다.

 

마녀와의 7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작 중 하나인 '라플라스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다. 이 소설은 AI 감시 체제가 강화된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라플라스의 마녀마도카와 함께 아버지의 죽음을 쫓는 소년의 모험과 사건의 진상을 추적하는 형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마녀와의 7일
“지명수배자를 귀신 같이 찾아내는 전직 형사가 살해되었다!” 경찰 미스터리×SF×소년 모험×성장 소설의 정수를 담은 걸작 전직 형사가 살해되었다. 피살된 쓰키자와 가쓰시는 ‘미아타리 형사’라는 경찰 특수 분야 전문가. 사진 한 장만으로 지명수배자의 인생을 유추해내는, 인간의 타고난 감각을 최대치로 연마한 인물이다. 쓰키자와 가쓰시가 실종되던 그 시각, 그의 아들 리쿠마는 도서관에서 우연히 ‘라플라스의 마녀’ 우하라 마도카와 마주친다. 갑자기 쏟아지는 비로 집에 갈 걱정을 하는 리쿠마에게 마도카는 ‘이때 도서관을 나서라’ 하며 정확한 시간을 일러준다. 이는 예언에 가까울 정도로 정확했는데……. 한편 경찰은 범행 현장을 찾고자 수색을 강화하지만 이렇다 할 단서를 잡지 못하고, 탐문수사팀의 젊은 형사 와키사카는 윗선의 외압에도 불구하고 단독 수사를 감행해나간다. 경찰의 수사가 난항을 겪는 가운데 범행 장소와 시각을 정확히 추리해낸 마도카. 이렇게 마도카와 다시 만나게 된 라쿠마는 신비의 여성 마도카와 순수한 우정으로 티격태격하는 친구 준야와 함께 아버지를 살해한 범인을 찾기 위해 나선다. 거대한 어둠에 맞서 홀로 진실을 추적해가는 와키사카 형사, 그리고 독자적인 추리를 거듭해가는 마도카와 리쿠마. 과연 이들이 가닿게 되는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마녀와의 7일』은 수수께끼 같은 마도카에 이끌려 아버지의 죽음을 쫓는 소년의 ‘모험’과 진실을 파헤치는 형사 와키사카의 ‘추적’, 크게 두 가지 이야기를 축으로 전개된다. 각각의 인물은 단독 주인공으로 삼아도 충분할 만큼 생동감과 매력이 넘치고, 감춰진 진실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낼수록 읽는 쾌감은 상승한다. 무엇보다 생생한 현장감과 사건 위주의 빠른 전개는 히가시노 게이고 특유의 속도감 넘치는 문장과 만나 폭발적 시너지를 이끌어낸다.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출판
현대문학
출판일
2024.06.25

 

주인공 리쿠마는 전직 형사였던 아버지의 죽음을 조사하던 중, 신비로운 능력을 가진 마도카와 만나게 된다. 마도카는 물리의 법칙을 꿰뚫어 보는 능력으로 사건의 단서를 제공하며, 리쿠마와 함께 진실을 파헤쳐 나간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다양한 위험과 마주하게 되며, 독자들은 숨 막히는 전개 속에서 사건의 진실을 함께 추리하게 된다

 

히가시노 게이고 특유의 빠른 전개와 생생한 현장감은 이 소설에서도 여전히 빛을 발한다. 각각의 인물들은 단독 주인공으로도 손색이 없을 만큼 매력적이며, 감춰진 진실이 조금씩 드러날수록 읽는 재미는 배가된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 점은, 히가시노 게이고가 왜 이렇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작가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의 100번째 작품인 마녀와의 7은 그동안의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독자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걸작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마녀와의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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