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인간은 내 인생의 로또여!!
로또요? 안맞아!!! 인간아~!!!
SNS에서 복화술의 달인으로
깡여사가 남편 얘기를 하는 장면이 생각난다.
왜냐고?
친구의 톡이 왔다.
본인의 속상함을 토로하는 내용이었다.
친구가 동네서 어떤 사람으로 인해
감정이 상했지만 한번 참았고,
두 번째엔 결국 폭발하는 일이 있었다고.
그 일을 남편에게 톡으로 전달했는데,
남편은 별 반응이 없었단다.
지금 퇴근한다는 말이 전부인 채로.
퇴근해서 돌아온 남편에게
아까 일에 대해
왜 아무 얘기가 없냐고 물으니
내가 무슨 소리를 더 하겠냐고
잘했다 그래, 잘못했다 그래?
그러더란다.
친구는 AI도 저렇게는 대답 안 하겠다며
내가 이래서 늘 답답하고
결혼 생활이 대화가 안 된다고 느낀 건지
정확하게 이해했다며
감정을 나에게 쏟아낸다.
친구는 그 속상하고 화나는 감정을
‘내’편인 ‘남’편이 이해해 주고,,
공감해 주길 바랐을 것 같다.
나에게 감정을 쏟아낸들,
내가 오은영 박사님도 아니고
화가 났을 만한 상황이었다는 것도,
남편은 그래도 공감 좀 해주지.
그게 말해주는 게 뭐가 어렵다고.
T들은 이래서 문제야.
라는 말로 위로 아닌 위로를 해본다.
그러다 문득 며칠 전
나도 동료에게 감정이 상했던 일이
생각났다.
우울과 화남과 괘씸한 모든 감정이
휘몰아쳤던 날,
나는 이런 감정도 지나간다고
글을 봤더랬다.
[에세이] 기분이 태도가 되었습니다
어제오늘, 어떤 동료로 인해 기분이 퍽 좋지 않았다. 나에게 화를 내거나 악담을 쏟아내거나 하는 건 아니었는데묘~하게 '지금 이거 뭐지?', '이 상황이 뭐지?''이거 봐라?' 하는 지점이 있었다.
jamong-grow.tistory.com
그리고 내가 겪었던 일과
그 글을 공유하며
다음과 같은 톡을 보내본다.
레몬아.
지금 좀 마음을 가라앉히고 나중에
둘이 찬찬히 얘기해 봐
너네 둘이 맥주 마시면서 얘기 잘하잖아.
(부부가 스몰톡을 즐긴다.)
모든 감정은 지나간데.
이 또한 지나갈 감정이니
감정에 사로잡히지 말라더라.
지금은 애들까지 챙기느라 정신없을 테니,
너무 곱씹지 말고!
밤에 맥주나 한잔 해!(찡끗!)
부부싸움을 칼로 물 베기라
지들끼리 잘 풀 거면서
왜 나한테 맨날 하소연하는지
모르겠지만,
덕분에 나도
감정은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다.
결국은 오늘 하루에도
이런저런 감정에
휘둘렸던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이었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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