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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록

여름의 맛, 옥수수의 추억

by 그로우자몽 2024. 7. 23.

“우리 아기 불고 노는 하모니카는 옥수수를 가지고서 만들었어요.”

 

옥수수를 보면 저절로 생각나는 동요. 방학 때 외갓집에 가서 옥수수를 너무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 여름에 옥수수를 보면 그 어렸을 때의 내가 생각난다. 늙긴 늙었나 보다. 요즘 너무 추억놀이에 빠져있다.

 

여름이 되어 단지 주변에 옥수수차가 나타났다. 반가운 마음에 달려가 옥수수를 산다. 작년에는 분명 5개에 5,000원이었는데, 올해는 5개에 만원이란다. 세상에. 그래도 먹고 싶은 마음이 더 크기에 샀지만, 요즘 물가에 옥수수 사 먹는 재미조차 누릴 수 없게 되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하다. 아무리 그래도 5천 원과 만원은 너무 다르지 않는가.

 

마트에 들렀다가 옥수수 10개에 3,900원이라는 소리에 눈이 돌아 사고야 말았다. 집에 와서 넉넉히 먹을 수 있다는 뿌듯함(?)에 옥수수를 찌기 시작한다.

 

“우리 아기 불고 노는 하모니카는 옥수수를 가지고서 만들었어요.” 흥얼흥얼 노래 부른다. 

 

옥수수를 찌는 동안, 어렸을 때 외갓집에서 먹었던 그 시절의 여름이 떠올랐다.

여름의 향기와 함께 찾아오는 옥수수의 맛은 언제나 나를 어린 시절로 데려다준다. 그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오늘도 옥수수를 맛있게 먹는다.

 

찐옥수수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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